2011년 메모 5

Wednesday, April 6th, 2011

대지진 후의 동경, 하네다 공항에서 트렁크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성나연 :
3/30/11 10:03 PM

3/30/11 10:04 PM
근데 진짜 떨리는군 하하
3/30/11 10:05 PM
그러고보면 나 도박은 안해도 도박꾼이라니깐

성낙흥 :
3/30/11 10:06 PM
아빠가 정글에 내동댕이쳐질때의 초긴장

3/30/11 10:06 PM
생사보다 더한 공포와 전율은

3/30/11 10:07 PM
눈앞에 보이는 아름다운 선인장꽃

3/30/11 10:07 PM
선명한 삶의 욕망이란다

2011년 메모 4

Wednesday, April 6th, 2011

사랑이란건,
자기가 보고 싶은 거울을 찾는 일인건가 하는 생각이 잠깐 들었다.
근데 곧 까먹을 것 같다.

2011년 메모 3

Wednesday, April 6th, 2011

방 비우기 일주일째.

쓰던 물건들을 없애고 살아온 환경을 해체하고 나니,

내가 누군지 잘 모르겠다.

2011년 메모 2

Wednesday, April 6th, 2011

학생 생활을 오래한 부작용으로 학생이 아닌 상태가 어떤건지 잘 모르는 것 같다.

2011년 메모 1

Wednesday, April 6th, 2011

존재는 의존인가.

존재는 투영인가.

존재는 어제와 내일인가.

존재는 모른척 혹은 속음과 믿음인가.

연말의 위기 : iPhone 분실후 알게 된 것들

Thursday, December 30th, 2010

1
잠을 많이 자자.
잠을 많이 자고 나서 보니, 늘 보이던 폰트가 다른 폰트로 보이는 것에 깜짝 놀랐다.
세상은 결국 인간의 뇌 안에서 구성된다는 사실을 재확인하는 오늘 아침.
그런데 얼굴이 호빵처럼 부어 보이는 것은 잠을 많이 자고나서 봐서가 아니라, 잠을 많이 자서이겠지.

시부야에서 카토마유코와의 미팅.
회사로 돌아가 짐정리 후 자정녘의 퇴근.
두시간의 수면.
새벽작업.
출근 후 눈치 속 프린트.
작업 완료 시점에서, 역시 나와 비슷한 사이클에 들어있어서 배려심 제로가 된 클라이언트의 터무니없는 수정요구.
다시 집에 돌아와 급 작업.
약속은 약속이므로 카와사키로 급하게 이동, 사내 SUI팀과 맥주한잔 후 트론 감상.
다시 시부야로 급파, 클라이언트에 작업물 전달.
판단력과 제어력, 위기감지력이 마비된 채, 오로지 튼 얼굴 해결이라는 단순조건 인풋으로 나온 아웃풋 : 중년부인 레벨의 화장품 쇼핑.
그리고 계산하면서 아이폰 집는거 잊지 말고 챙겨가야지. 했는데
아이폰 집는거 잊어버리고 집에 왔다.

방에 돌아와 아이폰을 잃어버리고 돌아온 것을 알고
속상한 위기감에 밥 먹으면서 울고 있었는데,

엄마가 아이폰따위 잃어버린게 뭐 대수냐며,
그 보다 중요한 것들을 잃어버리지 않은것에 대해서 감사하며 얼른 자라고 하셔서
아빠가 아이폰 한국은 공짜다-(털썩) 내가 새로 사줄터이니,
얼굴 찡그리지 말고 얼른 자라고 하셔서
양재오빠가 아이폰 잃어버린건 문제가 아닌데,
너 자신을 잃어버리는 것은 문제이니 얼른 자라고 해서
사루타마사시상이 아이폰 잃어버렸으면,
소프트뱅크에 통화정지신고하고 목욕하고 얼른 자라고 해서

잤다.

2
침대에서 뒤척이며 아이폰이 어쩐지 돌아올거라는 걸 염력으로 느끼고 있었는데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이 드는거다.
내년부터는 스마트폰 서비스를 기획하게 되니, 아이폰 잃어버린 것도 뭔가를 배울 찬스가 아닌가.
그리고 나서 순간순간 아- 맞다 아이폰. 하게 되는 때를 관찰해보니,

0) 안심감이다.
어떤 위기가 닥쳤을때,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가장 빠르고 절실하게 나의 상황을 알리는 데에 전화만한게 없다.
목소리로 호소하는데에는 생물적인 안심감을 갖게 하는 뭔가가 있다.
위기 관리를 위한 물건을 잃어버린 위기에 대한 대처가 거의 없었다는 데에 놀라며,
위기 관리를 겸해서 공부도 겸해서 안드로이드폰도 한대 더 사야겠다는 터무니 없는 결론을 내렸다가,
그 보단 누군가에게 의지하지 않고 혼자서도 침착함을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이 되자고 마음을 고쳤다.
우선은 오랜만에 아이페보를 꺼내어서 스카이프 재개. 가지고 있어서 다행이다.

1) 기억이다
아이폰은 또 사면 되지만, 그 안에 들어있는 사진들과 친구들과 주고받은 메세지는 어쩐다.
2SCNDS와LLOVE의 사진과 영상은 모두 아이폰으로 찍고 있으니
카메라로 사용하는 비중이 월등히 높은 건 말할것도 없이, 매일 백업하는 습관도 가지고 있어서 다행이었는데
친구들로부터 받은 따뜻한 말들은 다시 볼 수 없는데 어떡할거냐.
수면부족 뇌로는, 따뜻한 말들이었다는 감각 이외에는 구체적인 것들은 아무것도 안 떠오른다.
한편으로 기억이라는건 원래 그런거 아닌가.
구체적인 말들은 관계가 지속되면서 또 주고 받으면 되지.
하면서 이불속에 파묻히는 나 발견.

2) 수면센서다
자려고 하는데, 내일 몇시에 일어나야 되지- 자, 수면 어플리-하다가 흠칫 놀랐다.
내일은 휴일이고, 넌 많이 자야되고, 그러니 알람은 필요없고, 게다가 아이폰도 없으니
수면 어플리케이션의 수면패턴센서에 들킬 걱정은 안해도 된다는 생각에
몹시 마음을 놓으며 이불속에 파묻히는 나 발견.

3) 친구들로부터의 반응이다
메일이며 트위터로 아이폰 잃어버린 상황에 대해서 대대히 떠들었으니,
친구들이 뭔가를 이야기해주겠지.
하코는 뭐라고 할까, 이치지상은 뭐라고 할까, 망년회 중인 하파에서는 알고 있을까.
침대에서 뒤척이면서 궁금해지는 거다.
하지만 아이폰이 없고, 컴퓨터를 켜는 거창한 일은 하기 싫으니
또 몹시 마음을 놓으며 이불속에 파묻히는 나 발견.

4) 예보다
눈을 뜨니 하늘이 하얗다.
빙글빙글 부단히 도는 지구. 지구의 축을 따라 휘감기는 솜사탕같은 대기.
음. 오늘 지구의 일본의 상공에는 솜사탕섬유의 밀도가 높은거였다.
저 흰구름떼들이 걷혀서 밝은 날이 될지, 비가 될지 예측할 수 있는 능력이 나한테는 없다.
자전거를 타고 나가야 하나, 우산은 가지고 가야 하나, 그러면 옷은 뭘 입어야 하나.
아이폰은 알고 있을터인데, 아이폰이 없다.
어쩐지 마음을 놓으며 다시 이불속에 파묻히는 나 발견.

3
12시간의 수면. 기상 근처의 머릿속에서는 바쁘게 위기대책들이 떠오르고 있다.

소프트뱅크 통화정지 (그러고 보니 어제 아이맥에다 대고 빽빽 소리질러가며 스카이프로 통화했었다)
웹메일 패스워드 변경 (내 메일 건드리면 울어버릴거야)
백화점에 전화 (확인도 않고 무턱대고 움직이면 시간낭비가 엄청날테니)

침착하게 아이페보 드라이버를 설치하고, 영수증을 찾아
백화점의 유실물 센터에 전화했더니,
어제 저녁 8시 이후에
검정색 본체에
짙은 회색 고무버퍼가 씌워진
아이폰4가 입수되었다고 한다.
야호-
대기화면에 땡땡이가 있었는지는 기억이 안나서 마음에 좀 걸리지만
그만큼의 싱크로율이면 대충 내 아이폰 맞는것 같다.

아이폰을 다시 손에 넣기 전에,
잃어버려서 알게된 것들을 까먹기 전에
메모.
써놓고 보니, 어제 아오야마상의 유쾌한 망년회 초대 메세지가 떠오른다.
“사회진행, 디제이, 퍼포먼스, 유스트림 발신, 식사, 음료의 제공은 일절 없는 파티이니 가벼운 기분으로 참가해주십시오-”
그래. seamless life는 확실히 피곤한 구석이 있다.

그리고
역시 피곤한 일정과 수면부족에
자기 혐오에 빠져있다고 고백하는
나의 클라이언트에게도
얼른 자라고
말해야줘야겠다.

아- 호들갑떨어서 부끄러워-

2008년7월22일, 출근 5일 째

Monday, December 13th, 2010

출근 5일째, 한게임 사업의 안팎을 흘깃

지난 사흘간 파칭코, 파치스로, 화투, 포커, 마작 등 우리 사업부의 게임을 해 보는 것이 제게 맡겨진 일이었습니다. 사용자의 입장에서 각 게임이 제공하는 재미를 체험하면서, 게임의 재미와 경제적 가 치의 손보상이 결합되어 사용자를 사로잡는 Game Money Business라는 사업을 한게임 내부의 문 맥으로부터 이해해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한편으로는 엔터테인먼트, 웹, 테크놀러지, 게임 등 우리 서 비스가 속한 외부의 여러 문맥을 나열해 보고, 앞으로 우리 서비스가 어떤 방향으로 진화될 수 있을 지 생각해봤습니다. 질문 투성이의 글로서, 당장 답을 구하기 보다, 앞으로 어떤 답을 구해야 할지 방 향을 설정하는데에 의의를 두고 있습니다.

1 한게임 내부로부터의 이해 tag 한게임, 게임머니, 도박, 보드게임, 아케이드 게임, 온라인게임

: Game Money Business 무엇인가? 우리는 무엇을 서비스하는가?

1) 게임, 룰에 따른 기술의 조작

생각의 출발은 게임으로부터 시작합니다. 게임이란 무엇인가 하는 질문.

인간의 삶은 룰을 바탕으로 하는 체계입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한시간 전부터 내가 따른 룰만 해도, 밥을 먹는 룰, 화장을 하는 룰, 전차를 타는 룰, 의자에 앉는 룰, 키보드를 치는 룰, 전화를 받는 룰. 인간은 삶의 다양한 층위를 구성하는 룰을 익히고, 그 룰을 지키거나 어기면서 살아갑니다. 따 라서 넓은 의미에서 본다면, ‘게임’은 인간의 삶이 이루어지는 방식 그 자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한편, 흔히 말하는 좁은 의미에서 ‘게임’은, 일상 공간과는 분리된 세계를 구성하는 가상의 영역의 룰입니다. 룰에는 그것을 구성하는 기본적인 요소들이 있는데, 그러한 요소들을 어떻게 기술적으로 조작하느냐에 따라 결과의 차이가 발생합니다. 그리고 결과의 차이에 레벨이나 승패를 부여함으로 써, 사용자로 하여금 지속적으로 정교한 기술을 연마하는 동기를 갖게 합니다.

2) 도박, 우연의 경험

그런데 여러 종류의 게임들 중에서 한게임의 보드게임과 아케이드게임은 특별한 성격을 갖습니다.

왜냐하면 그러한 게임들은 결정적으로 기술의 숙련에 의해 결과의 차이를 드러내는 체계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파칭코, 파치스로, 맞고, 포커, 마작 등의 게임들의 결과는 운, 우연에 의해 결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과의 차이를 내는 데에 있어서, 사용자의 의지와 기술적인 조작이 룰에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작으며, 심지어 사용자들은 그런 것을 원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즉, 사용자가 게임에 참여하는 목적이 다른 게임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게임을 시작하자마자 어쩐지 무력감같은 것이 느껴졌었는데, 바로 그것이 해소되는 방향이 게임의 목적을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감이 들었습니다.

자리에 앉아 한참 파칭코의 날아다니는 다마들을 보다가 화장실에 갔습니다. 창밖으로 바깥 풍경이 넓게 조감되어 보이는데, 그런데 어쩐지 풍경속의 자동차와 사람들이 조그맣게 점점이 움직이는 모습이 파칭코 다마와 닮아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음, 저기 소녀가 걸어가고 있는데, 또 다른 저쪽에 불이 나서 급하게 달려가는 소방차가 교차로 에서 소녀를 치어버렸다. 그런데 알고보니 불이 난 집은 소녀의 집이었다. 게다가 소방차의 일련번 호는 소녀의 생일과 같았으며, 소방차의 운전수의 이름은 소녀의 어머니의 이름과 같았다. 그런 식 으로 우연이 필연인듯한 형태로 맺어지면 놀랍겠군.’

내 주변은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의뭉스럽게 벌어지는 것 투성이인데, 그것들이 어쩌다 뭔가가 맞 아떨어져 의미가 있어보이는 사건으로 조합되면 신비롭고, 재밌고, 무섭기도 하고 그렇잖아요.

‘파칭코(혹은 도박이든)가 추구하는 가치는, 바로 경이로운 기회의 탄생에 대한 기대구나. 단지 그 게 보고 싶어서 우연의 기계를 작동시키는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에 대해 초록책은, 도박의 쾌락은 우연을 근본 속성으로 하는 세상에서 나타나는 기적적인 확률의 기회에 대한 인간의 근본적인 경외감과 닿아있는 것이고, 그것은 아주 오래전부터 지속적으 로 추구되어온 보편적인 인간의 쾌락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서비스의 목표가 보이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도박적 쾌락(경이로운 우연의 목 격)을 추구하는 사용자를 대상으로, 그 경험을 팝니다. 따라서, 우리의 일은 그러한 즐거움을 다양 한 방식으로, 극대화하는 서비스의 포맷을 만들어 내는 데에 있을 것입니다.

3) Game Money Business, 흐르지 않는 화폐

그 다음은 우리의 서비스가 지불받는 과정에 대한 생각입니다. 한게임의 컨텐츠는 무료로, 누구나 쉽게 가벼운 마음으로 해볼수 있게 하는 방식으로 사용자를 확보해왔습니다. 그래서 사용자수를 잃 지 않으면서, 지불을 받을 수 있는 포맷을 만드는 것이 한게임 사업의 주된 테마였다고 알고 있습 니다. 게임과 연계된 아바타나 아이템샵은 지불받기 위한 보루로서 존재합니다.

이에 대해서도, 도박의 게임들은 특별한 포지션을 취합니다. 도박의 즐거움은 어떤 우연을 선택하고, 거기에 재산이든 신체든 어떤 중요한 가치를 배팅해야 성립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도박이라는 게임 자체에 지불하려는 의지를 발견하기는 쉽습니다. 그래서 도박이 이루어지기 위해 필수인 배팅물로서 보편적인 등가물인 화폐를 도입해서 판매하게 됩니다. (문득, 아바타가 되게 비싼거거나, 아바타도 늙고 아프고, 죽을 수 있고, 회복안되고 그러면 신체부위를 배팅할 수도 있었겠구나 싶네요. 그렇게 되면 엄청 잘하는 사람들은 시바신처럼 팔이 수십개) 일본에 올때 엔을 사는 것 처럼, 게임장에 들어갈때 게임머니를 삽니다. 게임머니를 통해, 게임을 성립시키는 동시에 우리가 제공한 서비스에 대해 자연스럽게 지불을 받는 구조가 완성됩니다.

그런데 실제 도박에서, 돈은 모든 가치들과 교환할 수 있는 보편적인 등가물이기 때문에 배팅물로 서의 가치가 있습니다. 그런데 게임머니는 어떨까요? 잃을 때는 처음 투자한 것에서 무언가가 줄고 있으니까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딸 때는 이것을 늘려서 뭘하나 의문이 들기 시작합니다. 도박 을 하는 사람의 목적은 돈을 획득하는 것에 있지는 않다고 하지만, 도박의 즐거움을 위해서는 가치 의 낙폭이 느껴져야 합니다. , 게임머니가 가치를 가지려면, 게임머니가 등가물로서 유통되는 경 제가 성립되어야 한다는 이야기로 전개되기 시작하는걸까요.

지금의 게임머니는 파칭코, 파치스로, 화투, 포커 게임별로 폐쇄된 체계 속에 들어 있습니다. 실제 의 화폐로 되바꿀 수 없으며, 원화가 엔화되듯 게임간 화폐전환도 되지 않습니다. (유저 간 실제 화폐와의 거래가 이루어지는 경우가 있다고는 하지만) 그러면 한정되고 닫힌 체계 속에서, 게임 머니가 교환되고 유통되면서 살아있는 가치를 가지려면, 교환될 수 있는 중요한 가치의 다른 무언 가들이 서비스 내에 설정되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지금은 일정량의 게임 머니 에 대해 경품에 응모할 수 있는 권리를 준다거나 하는 식으로, 게임머니에 가치를 불어넣는 일시 적인 시도를 볼 수 있긴 합니다만.

4) 한게임, 게임머니가 유통되는 경제

그래서 다시, 한게임이 가지고 있는 아바타, 아이템샵, 커뮤니티 등의 다른 서비스 카테고리를 두리번거립니다. 도박 게임이 그 자체로 지불을 받는 구조이기는 하지만, 지불을 더 늘리기 위해서는(화폐가치 극대화-도박적 쾌락의 극대화-지불 극대화로 이어지는 논리로 보면) 근본적으로 게임머니가 유통되는 경제를 만들어야 하고, 그러한 경제를 구성하는 가치들을 아바타, 아이템, 커뮤니티 등에서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 아닌지(이를테면 희소가치를 지닌 인기 완소레어아이템이 생긴다던지, 아, 그러고 보니 그거 하고 있나요?) 막연한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뭔가 잘 알지도 못하면서 잘난척하듯 쓴거 같아 좀 창피해요. 어쨋거나 아직 잘 모른다는 것을 스스로 인식하고 있고, 앞으로 저에게 달려 들어올 것들을 스스로 판단하고, 배워나가기 위한 사고의 베이스를 만들어 본다는 차원에서 써봤습니다.

그리고, 이것들은 앞으로 더 써봐야겠다 하고 생각하는 예정의 것들

2한게임 외부로부터의 이해 tag 게임, 컨텐츠, 엔터테인먼트, , 테크놀러지, 절대미완

: 시대에 부응해 변화하는 (도박적) 즐거움의 형태

3한게임에서의 성나연의 역할

100번 읽어야 문리가 통한다는 말!

Wednesday, December 8th, 2010

[9:44:00] 성낙흥: 이제 이해되지?
[9:44:25] 성낙흥: 몰라도 글귀를 자꾸 외우면
[9:44:37] 성낙흥: 언젠가는 의미와 만나고
[9:44:47] 성낙흥: 깨달음을 얻는단다.

아무것도 아니야. 넌 괜찮아.

Saturday, November 27th, 2010

그러니까 나의 경우는 새로운 친구가 되고  더 많이 친해지면,
종종 친구들은 내게 불쑥 자기가 가진 그늘을 보여주곤 한다.
처음엔 밝고 재기가 넘치는구나.하고 마냥 감탄했던 친구들이
자기를 비출수 있는 거울이 내게 있다는 걸 발견한 다음에는,
자기가 가진 모든 그늘을 수집해서 나에게 보여주는 거였다.
자기의 전부를 이해받고 싶어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에이 참. 난 남의 그늘까지 부축하며 무거워지긴 싫은데. 라며,
대체 왜 다들 자기 그늘 관리를 못하고 나에게 떨구는거냐! 라며,
투덜투덜대는 한편으로,
혹 나는 그런 친구들이 생기기 쉬운 타입의 인간인건가? 하는 걱정이 들기도 했다.

그리고 최근에는 한참 친해진 친구가
본인의 이혼을 비롯한 가정사를 자꾸 털어놓는 탓에
내내 귀찮음과 짜증이 분출하던 차.
문득 그런 생각이 드는거였다.
그저 내가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이 아닐까?
그 친구가 어두운 인간이냐 아니냐는 나에게 달린것 아닐까?

그러니까,
이렇게 칙칙한 줄 몰랐어!! 너같은 그늘 투성이랑은 놀기 싫단 말야! ! 가 아니라.
에이- 그런건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일이야. 괜찮아- 대신 이제부터 즐겁게 살면 되지-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웃어넘기면 뭔가 달라지는걸까?

드디어

Tuesday, November 16th, 2010

원점을 건져올려야 할 때가 왔다.

아빠

Monday, October 25th, 2010

목다친 시간들이 하늘을 등지고
의미와 무의미의 공간을 주름잡아
멍석말이 묶음으로 세워놓는다.

성낙흥, 2010.10.25

디제잉 라보하코

Monday, October 18th, 2010

LLOVE 까페에 디제잉콘솔 등장.
더듬더듬 만지다 보니, 대충은알겠다.
음식이든, 음악이든, 그림이든, 건축이든 색을 다루는 일은 즐겁구나.


우리는 주방 뒤에서 쭈그려 숨어서 근사한 맛의 샘플 맥주를 마시며 깔깔대고는, 엉망진창 디제잉 놀이를 했다.
하코와 나의 디제잉에는 형광색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