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아빠와의 대화.

Wednesday, August 4th, 2010

[8/4/10 10:48:23 PM] 성나연: 이 변태!
[8/4/10 10:48:48 PM] 성낙흥: 가장 정상적인 것은 변태란다
[8/4/10 10:49:02 PM] 성낙흥: 역설의 논리!
[8/4/10 10:49:04 PM] 성나연: 사실 보통의 인간이란게 없기도 하고
[8/4/10 10:49:13 PM] 성나연: 보통의 인간에 가까워지는게 제일 어려운 것 같아
[8/4/10 10:49:43 PM] 성낙흥: 가장 인간적인것이 무엇일까
[8/4/10 10:50:01 PM] 성나연: 음
[8/4/10 10:50:06 PM] 성낙흥: 미학의 근본은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거
[8/4/10 10:50:13 PM] 성나연: 인간적인걸 물어서 뭐해?
[8/4/10 10:50:37 PM] 성나연: 흠
[8/4/10 10:50:40 PM] 성낙흥: 아, 배고프면 먹고 졸리면 자고 그런거
[8/4/10 10:50:52 PM] 성나연: 그건 인간 말고도 다른 동물도 하잖아
[8/4/10 10:51:06 PM] 성낙흥: 그게 보편적인거야
[8/4/10 10:51:11 PM] 성나연: 응 그렇긴한데
[8/4/10 10:51:24 PM] 성나연: 그러니까 내가 인간적인걸 물어서 뭐하냐고 물어본거잖아
[8/4/10 10:51:25 PM] 성낙흥: 너는 보편의 의미를 어디서?
[8/4/10 10:51:38 PM] 성나연: 에유 그걸 알면
[8/4/10 10:51:44 PM] 성나연: 나 지금 티베트 동산에서
[8/4/10 10:51:50 PM] 성나연: 스님들 가르치고 있지
[8/4/10 10:52:00 PM] 성나연: 여기에서 이렇게 앉아있남
[8/4/10 10:52:15 PM] 성나연: 그걸 알려고 이렇게 저렇게
[8/4/10 10:52:22 PM] 성나연: 부딪히고 헤메는거 아니겠어

[8/4/10 10:55:42 PM] 성나연: 잠만
[8/4/10 10:55:47 PM] 성나연: 나 양치질칫솔 가지고 올게

[8/4/10 10:56:27 PM] 성나연: 음
[8/4/10 10:56:28 PM] 성나연: 그런데
[8/4/10 10:56:31 PM] 성나연: 그런건 있어
[8/4/10 10:57:04 PM] 성나연: 뭔가 약간 무섭고 두렵고
[8/4/10 10:57:07 PM] 성나연: 잘 모르고
[8/4/10 10:57:10 PM] 성나연: 그럴때
[8/4/10 10:57:34 PM] 성나연: 거기에 약간은 굳세게 대하고 있을때
[8/4/10 10:57:47 PM] 성나연: 나한테 붙어있던 여분들이 떨어져 나가고
[8/4/10 10:57:54 PM] 성나연: 투명한 기분이 들때가 있거든
[8/4/10 10:58:00 PM] 성나연: 그럴때 필요한것
[8/4/10 10:58:02 PM] 성나연: 남아 있는것
[8/4/10 10:58:08 PM] 성나연: 그런게 보편적인건가 하고
[8/4/10 10:58:18 PM] 성나연: 아직은 그런 정도밖에는 잘 모르겠어
[8/4/10 10:59:31 PM] 성나연: 그냥 배고플때 맛있게 먹는 덮밥 한그릇이라던지
[8/4/10 11:00:37 PM] 성나연: 며칠동안 깨끗하게 입고난 세탁하기 직전의 티셔츠라던지
[8/4/10 11:01:15 PM] 성나연 그리고 적당한 볼륨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 한권
[8/4/10 11:02:08 PM] 성나연: 시끄럽게 떠들지 않지만 기분 좋은 어떤거
[8/4/10 11:02:21 PM] 성나연: 나를 가리지 않고
[8/4/10 11:02:47 PM] 성나연: 나를 다른 사람이 되게 하지 않고
[8/4/10 11:03:06 PM] 성나연: 나를 튀어나오지 않게 하고
[8/4/10 11:03:22 PM] 성나연: 그런거